제주도에서 흑돼지 근고기 삼겹살 고기 저녁 도민 맛집 팔각촌

제주도의 다양한 식당들을 방문하고, 제가 알고 있는 나름 검증된 식당들을 열심히 남기고 있는 일상블라블라입니다. 다양한 식당 가운데, 정말 중요한 음식메뉴 집이 빠진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주의 명물 제주 흑돼지 고기집 입니다. 

 

사실 제주에 살다보니, 조금은 무덤덤해지기는 했는데, 가끔 육지에 가서 고기집에 가면 고기의 원산지가 국내산 이라고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수입산을 많이 쓰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주도가 아닌 다른 지역의 국내산 돼지고기 또한 맛있지만, 제주산 고기만의 냄새도 안고 쫄깃한 입맛을 자랑하는 고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남겨드린 제주 흑돼지 고기집은 팔각촌이라는 곳입니다. 위치는 구제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당이 크지는 않고, 대로변 안쪽에 가정집같은 아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팔각촌에서 점심으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어서 안되며, 영업시작은 오후 4~5시 부터 시작합니다. 화요일은 휴무니 꼭 방문 전 날짜 확인 해 주세요. 주차는 식당 근처 골목에 이곳저곳 주차하셔야 됩니다.

 

제주 팔각촌의 실내는 좌식테이블은 없으며, 드럼통에 앉아서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드실 수 있는 자리는 8~9 테이블 정도 되어 있으며, 이미 식당 분위기에서 맛있을 거같은 기대감이 물신 풍겨집니다.

팔각촌에서의 오늘의 메뉴는 근고시 세트로 정했습니다. 팔각촌 뿐의 유명 메뉴 중 하나는 흑돼지 숄더렉, 흑돼지 프렌치렉가 유명하며, 통항정살, 가브리살 등 특수부위도 맛있다고 합니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셔도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근고기라는 말은 제주도에서 쓰는 단어로 목살, 등심, 안심 등의 부위에서 두껍게 잘라낸 고기를 나타내는 말로로,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두툼하게 자른 맛있는 고기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주문을 한 후, 고기가 준비되는 동안 반찬이 먼저 세팅 되었습니다. 일반 고깃집의 저렴한 반찬들이 아니라, 근고기에 찍어 먹을 수 있게 넉넉하게 준비된 멜젓부터 시작해서, 제주도 고기와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고사리 반찬, 명이나물 등 이 세팅 됩니다. 고기를 음미하면서 드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빠질수 없는 소스 중 하나가 고추냉이인데 준비되어 있으며 여기에 하이라이트인 명란젓까지 주십니다. 명란젓과 고추냉이의 콜라보는 돼지고기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면서 짭쪼롬 하면서도 입안을 깔끔하게 해 주는 맛이 일품입니다.

사진에 나와 있는 고기 전용 숙성 냉장고에서 고기가 준비해주셔서, 주방에서 1차 소금과 후추간을 살포시 해 주신후 자리에서 구워 주십니다. 고기를 굽기 전, 불판에 돼지비계로 기본적으로 둘러주시는 것을 보니, 이곳은 이미 합격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근고기가 나왔습니다. 위에서 남겨드린 것처럼, 사진에 나와 있는 두툼한 고기 보이시나요?^^ 두툼한 버섯과 함께, 목살과 삽결살 부위가 나옵니다. 고깃집에 가면 굽는 분들이 바쁘시기 때문에 제가 자주 굽는 편인데 팔각정 근고기는 두툼하기도 하고, 친철하게 식당 직원분께서 맛있게 구워주시고 잘라주셨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고기를 잘 남길수 있었습니다.

점점 익어가는 고기에 정신을 잃어버리기 전,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먹어봅니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제주도민으로서 근고기 먹는 순서 추천은 첫째 아무 양념 없이 고기만 드시는 것입니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쫀득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보신 후, 둘째는 반찬으로 준비해주신 멜젓에 살짝~ 찍어 맛 보는 것입니다. 멜젓에 먹는 방법 또한 제주만의 특별한 고기먹는 방법이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 드시는 분들도 꼭 찍어 드셔보세요!!짭쪼롬하면서도 살포시 느껴지는 바다의 맛과 고기의 콜라보 맛이 일품입니다. 마지막으로 팔각촌의 반찬 중 최고의 반찬인 고추냉이와 명란젓을 쌈에 야무지게 싸서, 입안에 쏙 넣어주세요~ 그 이후는 먹고 싶은대로 먹기입니다.

고기를 맛있게 먹다가, 추가로 후식 김치말이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어느 고기집에 가도 냉면을 꼭 먹는 저이기에 메뉴판에 냉면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막상 주문 이후 맛 본 김치말이 국수는 고기와 딱!!어울렸습니다.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살얼음이 동동 되어 있어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고기와 함께 드시면 딱 좋습니다. 드셔보시지 않으시면 후회하실 겁니다.

근고기를 주문하면 나오는 서비스 김치찌개인데, 서비스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김치찌개 전문집보다 맛있습니다. 추측인데, 김치찌개 안에 들어 있는 김치가 맛있을 뿐 아니라, 함께 들어있는 고기가 맛을 더욱 배가 시키는 것 같습니다. 면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김치말이 국수를 주문하시고, 근고기를 주문하시면 주시는 김치찌개에는 공기밥은 필수인거 아시죠?^^

어느덧 제주도 도민 7년차가 되었는데, 흑돼지, 돼지고기, 근고기 식당 중 강력추천 식당으로 팔각촌을 당연히 뽑을 수 있겠습니다. 흑돼지의 상태와 맛, 그리고 다양한 부위들이 준비상태, 그리고 함께 주시는 반찬들이 너무나 정성 가득했습니다. 또한 내부가 바쁘가 돌아가지만, 필요한 부분들을 잘 챙겨주셨습니다. 사진으로는 흑돼지와 근고기의 맛을 다 담아 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기만 합니다. 여행을 오셔서 저녁시간 고기집을 고민하신다면 혹은 저녁약속을 잡으신다면 제주시쪽에 계시다면 팔각정 꼭!!방문해보세요. 제주도민으로 손 꼽을 수 있는 맛있는 고깃집을 찾은 거 같아 행복합니다. 저는 또다른 맛있는 식당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합니다~